보여지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시각예술에 있어 ‘본다’라는 개념은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그 본질의 근간이 되는 것으로, 인간의 감각에서 시각의 작용이 일차원적 원인으로 작용하는 예술임을 의미한다. 예술과 종교와 같이 정신적인 부분을 이루는 것, 그리고 반대로 실현되어지는 도구나 사물들로부터 기억이나 경험과 같은 복합적 인식을 통한 신경반응의 과정을 거쳐서야 비로소 시각체계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은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들과 보여지진 않지만 존재하는 작가의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재구성되고 그것을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체계화한다. 시각 예술의 근본적 과제는 ‘무엇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것을 다시 재해석할 것인가’ 라고 할 수 있겠다.

예술작품은 감각들의 집적, 즉 지각과 정서의 복합체이다. 감성적 인식의 토대를 이루는 것은 인간의 기억, 상상 그리고 감정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전시의 작가들 역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기억, 경험, 지각 등을 작품 이라는 새로운 시각언어로 보여준다. 그것이 나타내는 지표는 각기 다른 형상으로 제시될 수 있으나 그 근원이 되는 ‘시각’의 힘은 각각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 속 내재된 보이지 않는 것들의 흔적이 그것을 감상하는 개인의 정서와 만나 어떠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지 체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전시명: 보여지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전시기간: 9월 9일~10월 27일
관람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장소: 키미아트 1, 2층
문의: 02-394-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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